

신라대학교 역사관
문자를 예술로, 예술을 삶으로 승화하여 학문의 가치를 확장하다.
지호 박해곤 선생은 한국에서 잘 알려진 서예가이자 교육가로, 부산여자대학교의 이사장으로서 교육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는 50대 후반에 서예가 김지명 선생의 권유로 서예에 입문하였으며, 바쁜 일정 속에서도 꾸준한 정진을 통해 국제 성경서화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제2회 한국서화예술대전에서 초대 작가로 선정됨으로써 서예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서예가 지·덕·체가 어우러진 예술이라 한다면, 지호 선생의 서예 활동은 고희에 이르기까지 심신을 단련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정제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오랜 시간 서예를 통해 정신적 수양을 실천하며 예술적 깊이를 더해 왔다. 이러한 꾸준함은 서예가로서의 내면적 성숙과 작품 세계의 확장을 이루는 바탕이 되었다.
지호 선생의 서예 작품은 주로 한자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눈에 보이는 필묵의 미적 감각을 중요하게 여긴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들은 읽는 서예가 아닌 보는 서예로서, 문자 그 자체를 미적 가치의 기준에 맞게 재해석하고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서예를 단순한 문자 기록이 아닌 시각예술로 확장시키는 독창적 접근으로 평가된다.